[날씨] 연이어 中 강타한 태풍...한반도는 산발적 호우 / YTN

2017-11-15 0

[앵커]
가을을 앞두고 국지성 호우가 자주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가 오히려 태풍의 북상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치고,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강한 바람에 밀리는 차를 손으로 막고 버텨보지만, 결국은 넘어지는 차에 깔리고 맙니다.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기둥을 잡고 버텨보지만, 초속 37m의 돌풍은 사람을 쉽게 날려 버립니다.

13호, 14호 태풍이 연이어 강타한 홍콩과 마카오에는 비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상층으로 고기압이 폭넓게 자리 잡은 것이 원인입니다.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이 고기압에 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계속 서진해 중국 남부에 상륙한 겁니다.

또 태풍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국지성 호우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9월 전반까지 이어진 뒤 9월 후반부터 기압계가 정상을 되찾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태풍이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할 수 있는 이른바 태풍의 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데다, 제주도 남쪽 해상은 30도에 육박해 강력한 슈퍼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영신 /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 : 가을철에 생기는 태풍은 이미 뜨거워진 태평양 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가을철에 태풍 하나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한 태풍과 미국을 덮친 슈퍼 허리케인에 이어 9월 후반부터는 한반도도 태풍의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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